본문 바로가기
Issue

카카오뱅크 상장과 주목해야하는 이유

by Chael H 2021. 8. 6.
반응형

카카오뱅크상장(1)
카카오뱅크상장(2)

8월 6일, 카카오뱅크가 코스피에 상장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조 5,289억 원이라고 발표되었습니다.

 

만일 오늘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작해 상한가까지 주가 상승)을 기록하게 된다면, 곧바로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10위권 안으로 들어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금융 대장주로 출발

카카오뱅크상장(3)
카카오뱅크상장(4)

한편,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 대장주에 오르며 출발했는데요, 영업을 시작한 지 4년이 갓 지난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보험·증권·카드사 등을 거느린 거대 금융지주사들을 제치고 국내 금융업계 대장주에 오르는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금융플랫폼이라는 점에 시장이 일단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초기 유통 가능 물량은 1억712만2710주로 전체 상장주식수의 22.55%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해당 비율은 올해 상반기에 상장한 에스케이(SK)아이이테크놀로지(15.04%)나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11.63%)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기대감에 찬 시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거품이 있다는 리포트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증권사 부정적 리포트의 이유는?

카카오뱅크상장(5)

한국 증권사가 발표하는 리포트에 특징은, 바로 ‘매도 의견을 잘 내놓지 않는다’라는 점입니다. 증권사는 리포트를 통해 어떤 주식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분석하게 됩니다.

 

이는 ‘매수(buy)’ 또는 ‘매도(sell)’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제시하는데, 거의 모든 리포트에서 목표 주가를 현재 주가보다 올려잡고 매수 의견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런 분위기 아래에, 카카오뱅크에 매도 의견과 함께 강한 비판을 남긴 리포트가 발표돼 화제가 됐습니다. 카카오뱅크가 ‘비이자이익’을 통해 얻는 수익을 더 확대하지 않는다면,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소 혹독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참고할 만한 지점은 있습니다. 과연 카카오뱅크는 상장 후, 어떤 주가 흐름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체크리스트

카카오뱅크상장(6)
카카오뱅크상장(7)

1. 부족한 비이자이익 평가

은행의 수익모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대출을 통해 ‘은행이 받은 이자’와 예금을 통해 ‘은행이 준 이자’ 간의 차, 즉 ‘마진’을 통해 이익을 남기는 ‘이자이익(예대마진)’.

 

다른 하나는 은행에서 카드나 보험, 펀드 등 금융상품을 대신 판매해주고 판매수수료 등을 통해 수입을 얻는 ‘비이자이익’입니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이익 성적은 아주 나쁜 것은 아닙니다. 타 금융회사(증권사, 카드사 등)와 제휴를 맺고 금융상품을 추천해 수수료를 얻거나, 카카오뱅크 플랫폼을 통해 광고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 카카오뱅크가 18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으로 평가받기에는 비이자이익 부문이 아직 한참 모자라다는 게 리포트의 핵심입니다.

카카오뱅크상장(8)

2.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의 생존

또한 현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가 관건입니다. ​

 

'중금리 대출’이란, 중간 정도의 신용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연 10% 전후 금리대의 개인 신용대출을 지칭하며, 해당 사업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서, 고객의 신용도를 잘 평가하는 게 중요합니다. 과연 카카오뱅크가 ‘중금리 대출’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반응형

댓글